비가 억수로 내리는 날 민물낚시가 하고 싶어 져 남편 꼬셔서 이천 한 저수지로 가다가 우연하게 발견한 손칼국수집 후기입니다. 지나가다 보니 차가 너무 많길래 거기다 비도 오고 뜨끈한 국물도 마침 생각나다 보니 남편이 차를 돌려서 가게 된 맛집입니다. 우와!! 할 정도로 최고 맛집까진 아니지만 신선한 해물과 쫀득한 손칼국수에 얼큰한 국물이 꽤나 일품인 맛집이니 한번 지나가다 들려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박승광 해물손칼국수 가게 정보
박승광 해물손칼국수
주소: 경기 이천시 마장면 서이천로 674-9
TEL: 031-637-1123
주차: 자리 넉넉함
주문내역
메뉴: 해물손칼국수 2인분+칼국수 사리 하나 추가
인원: 성인 2인(남1+여1)
박승광 해물손칼국수 후기
비 오는 날 방문했음에도 주차장에 차가 많았습니다. 심지어 점심시간을 좀 넘긴 시간이었는데도 많았습니다. 비가 왔던 터러 차 안에서 찍은 전경입니다.
남편과 함께 들어가니 자리가 꽉 차 있었습니다. 심지어 맛집에만 있다는 대기표도 있더라고요. 그걸 모르고 잠시 기다리다 저보다 뒤에 오신 손님이 먼저 앉게 되는 상황도 생겼었습니다. 그제야 대기표를 뽑고 남편은 잠시 화장실 간 사이 자리가 나길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이리저리 둘러보니 사진과 같이 파전 주문이 불가한 시간도 있었습니다. 참고가 되면 좋겠네요.
오래 기다리지 않고 자리가 나서 앉고 몇 컷 찍어주었습니다. 손님이 많음에도 가게 직원분들이 깨끗하게 닦아주시고 깨끗한 식기들을 가져다주셨습니다. 손님이 많거나 하면 위생이 떨어지는 경우도 생기는데 그런 부분이 느껴지지 않아 좋았습니다.
메인메뉴는 하나라 사이드 메뉴는 할지 말지가 전부인데요. 파전도 먹고 싶었지만 주문이 안되기도 했고 다행히(?) 해물손칼국수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칼국수치곤 오 비싸다 할 수 있는데 막상 음식 나오고 먹다 보면 괜찮네 싶었습니다.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음식을 갖다 주시는데요. 여기는 육수를 선택할 수 있어 좋았고요. 저희는 얼큰 육수로 선택해서 국물이 빨갛습니다. 그리고 함께 나온 겉절이 김치도 나왔습니다. 이 집이 좋았던 건 김치가 맛있습니다. 국밥집이든 칼국수집이든 김치가 생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하나로 젓갈맛이 진한 겉절이김치로 아주 제압에 딱 맞고 좋았습니다. 고춧가루도 많이 들어가 빨갛고 매콤했고요. 김치만 몇 번을 리필해서 먹었는지..
칼국수가 끓을 때까지 기다리다 한 번씩 휘저어 주는데 칼국수 면이 없어서 남편과 당황했지 뭐예요. 지금껏 다녀봤던 칼국수집은 면도 같이 들어가 있었는데 여기는 면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다 끓었으니 요청해야 하나 했는데, 이 집은 해산물을 먹고 난 뒤 면을 넣어 끓여 먹는 방식이었습니다.
돈이 아깝지 않게 신선한 조개와 낙지, 새우, 홍합등 생각보다 양도 많았습니다. 얼큰한 국물이 살짝씩 배인 해산물들을 초장에 찍어먹으니 맛있더라고요.
남편과 저는 조개와 홍합은 다 빼고 먹는 스타일이라 열심히 빼고 난 후 초장에 하나씩 찍어먹어 주었습니다. 사진에 보는 거와 같이 큰 그릇에 조개와 홍합껍데기 보이시나요? 2인임에도 양도 충분히 많고 거기다 해산물이 신선하고 통통해서 돈이 아깝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야무지에 해산물을 건져먹고 일부 남겨둔 상태에서 직원분을 부르면 손칼국수 면을 넣어줍니다. 2인임에도 양이 적어 보여 저희는 하나 더 사리를 추가했고요. 손칼국수인데 일정한 넓이의 면이라 뭐야 아닌가? 했는데 먹다 보니 면이 아주 쫄깃한 게 손칼국수가 맞는 것도 같더라고요.
면이 익을 동안 남편이 까준 새우도 하나씩 먹어주고요. 새우논란의 종식은 각자 알아서 먹자 이지만 이날은 남편이 또 세심한 배려를 받아 기부니가 좋았습니다. 기부니가 좋은 상태서 다 익은 칼국수도 먹어주었는데요. 칼칼하니 젓갈향 가득한 김치와 함께 먹으면 그 맛이 배가되어 입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진짜 미슐랭 칼국수 맛집이다는 아니지만 신선한 해산물과 손칼국수의 쫄깃함이 얼큰한 육수와 한데 어우러져 해장으로 손색없고 비 오는 날 뜨끈한 국물에 속 풀리는 음식으로 너무 좋은 메뉴라 추천해 봅니다. 거리가 있어 찾아가지는 않겠지만 근처에 갈 일이 있다면 다시 방문하여 파전까지 먹어봐야겠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꽤 괜찮은 칼국수 집이니 한 번쯤 방문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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