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인해 거문도 입도 일자가 하루 밀리면서 남편과 고흥여행을 했습니다. 명품무인호텔 사장님께서 요즘 병어 철이라며 나로호 우주센터 주변 추선 해주셔서 냅다 가보았습니다. 여행을 가면 근방에 있는 박물관 등 돌아보는 것을 좋아하는 터라 나로호 우주센터도 구경할 겸 아침 겸 점심도 먹을 겸 발견한 곳이 아람분식입니다. 사실 나로호우주센터 근처 식당을 갈만한 곳이 제가 느끼기엔 없었어요. 나름 이르다면 이른 아침이기도 했고 관광 지라기에는 좀 다소 무리가 있는 곳 같았어요. 그래서 횟집 가려다 근처 분식집이 있길래 간 곳이 아람분식입니다.
아람분식 정보
주소: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도항길 89
영업시간: 매일 7:00 ~ 19:00
TEL: 061-833-6869
아람분식 주문내역
김밥 1줄 3,000원
돈까스 8,000원
총 11,000원
고흥 아람분식 외부 전경
사장님께서 식물을 좋아하시는 게 밖에서도 느껴졌습니다. 관리가 잘된 푸릇푸릇한 식물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외관을 봐도 굉장히 오래된 가게구나 느껴졌고요.
고흥 아람분식 내부
외관에서 느껴지는 만큼 내부도 오래됨이 느껴지는 반면 사장님께서 깨끗하게 관리하신다는 것 또한 함께 느껴졌어요. 내부공간이 작아 테이블은 길게 하나 있었고요. 테이블에 맛집에만 깔린다는 비닐이 깔려 있어 위생적으로 깔끔하게 관리하시는 게 느껴졌거든요. 사진과 같이 안에도 방이 있는데 손님을 위한 방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외부에서 보던 여러 식물과 같이 내부에 있는 식물 또한 잘 관리되어 보여 사장님께서 식물을 정말 좋아하시는구나 생각했습니다.
고흥 아람분식 메뉴판
아람분식의 메뉴는 많지 않았습니다. 사장님 혼자 운영하시는 가게다 보니 그런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고요. 하지만 분식집에 있는 메뉴들은 다 있습니다. 김밥과 라면, 떡볶이 등 저희는 전날부터 먹고 싶었던 돈까스와 김밥 1줄을 주문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다 느껴졌고 공간이 작다 보니 사장님께서 주문과 동시 움직이는 모습을 또 보는 것도 좋았고요. 옛날 분식집이 이랬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 설레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고흥 아람분식 음식 후기
메뉴가 나오기 전 김치와 단무지 그리고 수저세트를 세팅해 주시고요. 사진만 보면 분식집 느낌보다 중국집 느낌이 나는 건 제 생각인 걸까요? 기본 단무지 맛에 김치는 사실 잘 생각이 나지 않아요.
뒤이어 김밥과 돈까스도 나왔습니다. 돈까스 튀기고 세팅하실때 사장님께서 돈까스를 잘라줄지, 소스를 따로 줄지 등을 물어보셨던것 같은데 사실 잘 들리지 않아 네 주세요! 하니 아래 사진과 같이 예쁘게 나왔습니다. 저희는 부먹 찍먹 돈까스 다 자르고 먹고 아니면 잘라가며 먹는 이런 것들이 서로 없는 스타일입니다. 주는 대로 잘 먹는 스타일이죠.
김밥 한 줄이지만 아주 두툼해 보이는 한 줄이었고요. 돈까스도 소스에 흥건히 적셔진 모습이 정말 맛있게 보였습니다. 돈까스답게 밥과 양배추샐러드, 콘까지 야무지게 나왔고요. 금방 나온거라 김이 모락모락 나면서 냄새가 정말 좋았습니다. 이것이 끝인줄 알았는데 바로 뒤이어 어묵국물도 내주셨는데 실한 어묵이 한덩이 들어있었고요. 여름이지만 속 따뜻한 국물이 좋았습니다.
먼저 돈까스 한입 먹었고요. 돈까스는 고기 자체라기 보다 약간 다져진 고기로 만든 돈까스라고 할까요. 옛날 어머니께서 해주시던 돈까스 느낌이었어요. 소스도 딱 옛날에 시판소스 사다 뿌려주신 느낌의 소스맛이고요. 오랜만에 옛 느낌의 돈까스 먹으니 맛있었어요. 요즘은 음식의 퀄리티가 높아지고 있는 시대라 다소 아쉽다 생각할 수 있지만 한번씩 이런 맛의 음식이 그리울때가 있거든요. 저는 소소를 좋아해 돈까스 한점 한점 듬뿍 소스 묻혀 가며 먹었습니다.
다음은 김밥도 먹어보았는데요. 제일 먼저 뒤꽁무니 먼저 보니 어라? 내용물이 별로 없네 하고 다음 것 먹어 보니 끝이라서 없었구나 했습니다. 중간에 있는 김밥을 먹으니 다행히 오이가 있더라고요. 여타 김밥집처럼 터질듯한 내용물이 들어간 김밥은 아니에요. 정말 집에서 어머니께서 말아주신 김밥맛이에요. 이것 또한 가장 기본에 충실한 김밥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간도 딱 맞고 좋았습니다.
이외 양배추 샐러드는 익히 다들 아시는 것처럼 케첩과 마요네즈 소스인데 너무 아는 맛이라 맛있고요. 콘이야 당연히 시판스위트콘이니 안 맛있을 수가 없었죠. 김밥 한 줄 주문했지만 돈까스에 밥도 나오니 아침 겸 점심으로 딱 좋았습니다. 기가 막히게 맛있다를 원해서 가시면 안 되고 그 옛날 어머니께서 간식으로 만들어 주시던 정도로 생각하시고 방문하시면 만족스럽게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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