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때에 맞춰 아침 일찍 신진도로 이동하느라 주린배를 잡고 점심을 먹은 곳이 행복한 아침이라는 백반집입니다. 작년 처음에 신진도라는 섬을 알게 되고 난생처음 해루질로 조과라는 것을 얻으면서 그때 처음 점심을 먹은 곳이 이곳인데 그때의 기억에 너무 맛있었던 것을 기억하고 다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땐 김치찌개백반 같은 것을 먹었던지라 이번엔 솥밥을 먹어보았습니다. 그 후기는 아래와 같이 적어봅니다.
가게 정보
행복한 아침
주소: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부두길 122
TEL: 041-674-7722
영업시간: 08:00~20:00/ 매월 둘째주, 넷째 주 목요일 정기 휴무
신진도에 몇 안되는 신식 건물입니다. 외관상 깔끔하고 크기가 큽니다. 따로 주차장이 있는 가게는 아니지만 맞은편에 많은 차를 수용할 수 있는 공용주차장이 있습니다. 가보시면 수많은 차들이 즐비하게 주차되어 있으니 주변 가게 방문 시 걱정 없이 주차를 할 수 있습니다.
건물 크기 많큼 안에 내부도 큽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양쪽으로 자리를 앉을 수 있게 되어있었습니다. 처음 방문 시에는 우측 안으로 들어가 앉았다면 이번엔 가게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좌측 자리로 앉았습니다. 워낙 자리가 넉넉하여 편한 곳에 앉으면 되겠습니다. 저희는 창가 쪽에 앉았고 각 테이블마다 비닐이 씌워져 있습니다. 조명이 밝고 환하여 전반적으로 내부도 깔끔하고 깨끗해 보였습니다.
자리에는 기본적인 수저통과 휴지, 종이컵이 비치되어있습니다. 자리에 앉게 되면 물병과 물수건을 가져다주시고 굉장히 친절하십니다. 작년, 올해 두 번째 방문임에도 친절함은 동일하였습니다. 메뉴판은 따로 없기 때문에 정면에 있는 큰 메뉴판을 보고 주문하시면 됩니다.
주문메뉴
멍게밥+생선구이 =15,000원
굴밥+생선구이=15,000원
총계: 30,000원 (2인)
남편은 멍게밥, 저는 굴밥을 주문했으며, 생선구이는 1마리 서비스로 되어있어 총 4마리 나오는 줄 알았는데 합이 2마리가 나왔습니다. 생선구이가 플러스로 되어있지만 실제는 각 솥밥에 생선구이는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시며 됩니다. 그리고 어떤 생선이 나올지는 표기되어있지 않기에 그때그때 수급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주문 후 조금 기다리면 반찬을 먼저 가져다주십니다. 백반집이라 반찬 가짓수가 꽤 많습니다. 전체적으로 반찬은 평균정도의 맛입니다. 맛없지도 정말 맛있지도 않은 딱 일반적인 반찬 맛입니다. 아래 중에 김은 솥밥과 비벼 먹는 용이니 참고 바랍니다.
오래 걸리지 않아 바로 메인 음식들을 가져다 줍니다. 생선 구이 2마리와 주문한 멍게솥밥, 굴솥밥, 된장국 그리고 솥밥에 비벼먹을 간장도 함께 차려 주십니다. 이날 생선은 볼락과 가자미 구이입니다. 보기와 같이 맛있게 잘 구워진 상태로 나왔습니다. 남편과 저는 입맛 취향이 정말 비슷한데 일반 밥도 좋아하지만 솥밥을 정말 많이 좋아합니다. 솥밥은 정말 사랑입니다.
각자 솥밥의 뚜껑을 열어보니 멍게도 굴도 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이 들어있었습니다. 남편은 날것의 멍게만 먹다가 익은 멍게는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하다고 주문했는데 보는 저도 신기했습니다. 두 솥밥 모두 멍게와 굴 외에 버섯도 함께 들어 굴향과 버섯향이 좋았습니다. 멍게밥 또한 은은하게 멍게 향이 났습니다. 각자 여분의 그릇에 밥을 덜고 물을 부어줍니다. 맛있는 굴밥도 먹으면서 마지막 후식으로 누룽지까지 즐길 수 있어 솥밥은 정말 최고입니다.
짭쪼름한 간장과 굴, 버섯향이 어우러져 맛있었습니다. 조금 아쉬움이 있다면 첫 번째 방문 때 너무 맛있게 먹었던지라 그 기대감이 커서 그 기대에 부응하는 맛까지는 아니어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나쁘지 않은 맛이었지만 다시 방문한다면 솥밥보다 묵은지 김치찌개를 다시 주문해서 먹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뚜껑을 열 때 굴향이 괜찮았는데 입에 들어올 때 굴향이 비린맛은 아니었지만 정~말 맛있다는 굴향과 맛은 아니어서 아쉬웠습니다.
남편도 멍게밥을 아주 맛있게 비볐길래 한입 먹었습니다. 멍게밥 또한 굴밥을 먹었을 때와 동일하게 아쉬움이 조금 남는 맛이었지만 평범한 수준의 맛이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입맛이니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솥밥에 이어 생선구이 2마리를 먹었습니다. 살도 잘 발리고 고소하니 맛있었습니다. 첫번째 방문 시 볼락구이가 한 마리 나왔었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날도 볼락이 나와서 기쁜 마음으로 먹었는데 기름 냄새와 맛이 많이 느껴져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렇지만 다 삭삭 긁어먹었습니다 하하
아쉬움이 남는 밥상이었지만 배가 많이 고팠던지라 맛있게 생선살을 얹어 솥밥을 먹고 난 후 물을 부어 놓은 솥밥을 열어 누룽지까지 맛있게 먹어주었습니다. 역시 한국인은 마지막 후식도 밥입니다 볶음밥, 누룽지 등등. 한가지 한상차림에 함께 나온 된장국이 있었는데 된장국이 우리가 알던 된장국의 맛보다 콩나물김치된장국의 맛입니다. 구수한 맛도 있지만 김치의 신맛도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약간 호불호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첫 번째 방문보다 아쉬움이 남는 방문 후기였습니다. 하지만 다시 신진도를 가게 되면 또 방문할 의사는 있습니다. 다만, 첫 번째 방문 때 먹었던 묵은지 김치찌개와 볼락구이 찰솥밥의 맛이 너무 좋았던 지라 다시 방문하면 처음대로 먹을 것 같다는 저의 생각입니다. 맛없는 집은 아니었기에 남편이 사준 점심이라 ㅎㅎ 맛있게 먹고 배불리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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